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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 MOHO

MOONASSI

June 26 - August 22, 2021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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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유쾌한, 그러면서도 단단하고 견고한 관계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 일까요.- 김 대현(무나씨)의 이 질문을 시작으로 6월의 끝자락, 전시가 시작된다. 타인과 나를 넘나들며 부유하는 질문들에 대답 대신 또 다시 질문을 하는 작가의 고요한 물음들은 집요하게 느껴지기보단 마치 수행자의 모습과 닮아있다. 이런 꾸준함으로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사색의 시선이 담긴 작품들을 선보이며, ‘나’라는 실체에 새로운 자극을 주게된다.

사람은 어떤 생명체보다 자신의 존재를 강하고 예민하게 인식하다보니 타인과의 관계에도 그 영향이 간다. 하나의 마음, 하나의 몸 일심동체에 대한 열망은 상대방을 향한 끝없는 욕심을 불러일으키고, 타인 그 자체를 받아들이기보다 그에 비친 내 모습을 찾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니, 불확실한 관계의 틈을 실감하게 된다. 작가의 주된 관심사였던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긴 시간이 지나 타인과 나를 구분 짓는 경계면의 실체로 좁혀져 갔다. 무엇이 너와 나를 구분 짓는 것이며, 너와 내가 가진 ‘자아’는 단지 눈에 보이는 ‘몸’ 때문에 일어난 환상은 아닐지에 대한 작가의 물음은 너와 나의 마음을 동일시시키며 모든 경계를 무력화시키는 듯 하다. 현실 세계와 비현실 세계의 틈을 탐구하며 본질을 찾는 작가의 작품은 흑과 백 그리고 여백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세히 보면 수백, 수천개의 세밀한 선들이 질감처럼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낯선 세계를 훔쳐보는 듯한 생경한 느낌을 주지만 무엇인가 응시하는 눈매, 행위하고 해체되는 고요한 몸짓들은 너무나도 조심스러워 위로와 따뜻함을 받게 된다.

‘모호성’은 그 의미를 한가지로 정의내릴 수 없기에 미지의 영역이다. 어중간하게 타인과 나를 구분 지을 수 있으며, 때로는 혼재되어 추상적으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작품 속 불분명한 화면은 ‘나’이기도 하며, ‘타인’ 혹은 내면의 개념들로 해석 되는데, 이런 모호한 형상들로 인해 작가는 본래 관계의 정의를 무너트리며 나아가 각자의 ‘자아’를 들여다보게 만든다. 이를 표현하는 작가의 영역 확장의 방식은 자신의 관념을 표현하되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답을 강요하지 않고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낸다. 요즘처럼 누군가와 만나는게 어려워진 요즘, 이번 전시를 통해 잠시 세상의 소음을 걷어내고 작품과 그 공간에 머물며 나와 타인의 적절한 거리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기를 바란다.

세상에서 유리되어 있는 ‘나’는 또 다른 장소에 유리되어 있는 존재, ‘당신’을 과연 만날 수 있을 까요? 어쩌면, 당신과 나는 지금, 나의 그림을 매개로 이미 연속되어 관계 맺고 있지 않습니까? - 작가노트中



에브리데이 몬데이
공예슬

. Everyday Mooonday
Gong Yeseul

Exhibition P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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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유리되어 있는 ‘나’는 또 다른 장소에 유리되어 있는 존재, ‘당신’을 과연 만날 수 있을 까요?
어쩌면, 당신과 나는 지금, 나의 그림을 매개로 이미 연속되어 관계 맺고 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