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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2 - Dec 4, 2022


갤러리 에브리데이몬데이는 10월 22일부터 12월 4일까지 무나씨의 두번째 개인전 '스밈 smim'을 선보인다. 절제된 색감과 표현 방식에 반해 복잡한 개인의 내면을 심오히 탐구하는 김대현 작가는 EM 갤러리에서의 첫번째 개인전 '모호 moho'를 통해 관계의 모호성을 표현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나와 타자의 모호한 경계에서 한단계 나아가 이제 서로의 존재와 시간에 스며듦을 화폭에 담는다.

향기 · 색 · 시간 · 존재가 스며드는 순간 이전의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다. 누군가에게 스며듦을, 고로 오롯한 자신과의 이별을 기꺼이 허락하는 것은 그만큼 그 대상에 동화되고자 하는 열망이 크기 때문일 것. 스스로를 옭아매던 자아에 관한 상념은 흩어지고 무아(無我)의 상태에서 나의 세계에 빗장을 열어 타인을 맞이한다.

나 자신의 내재성(intrinsic)에서 벗어나 타인을 마주하고, 이로써 발생하는 모든 내면의 저항들을 받아들이겠다는 숭고한 의지는 우리가 함께하는 삶의 여정이 무모할 수는 있어도 허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서로에 대한 무언의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

서로의 시간들이 만나 향유하는 다색의 빛들은 그 어떠한 것 보다 풍요롭고 아름다울 것이며, 서로에게 의미가 되는 순간 삶의 허무성에서 벗어난 둘만의 세계는 고난마저 기쁨이 되는 최고의 주이상스(jouissance)일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품 속 무나는 또 다른 무나에게 함께하자 손 내밀고, 토닥이며,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준다. 내가 아닌 너에게 하나의 몸과 마음을 바라는 것이 아닌, 수많은 다름에도 우리가 함께함이 소중하기에 서로 기대어 의지하고 있는 듯하다.
작품 속 여백에서 순백의 ‘환희와 권태’, 그리고 칠흑의 면에서 ‘고요 속 혼란’ 등의 양가적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 모든 모순의 세계 속 무수한 획은 우리 삶의 이야기들이며, 수많은 획들과 같이 우리는 서로의 모습을 끊임없이 발견하고, 이것이 모여 양감의 한 형태가 되어 ‘우리의 삶’이 구축됨을, 서로에게 스밈을 이 전시를 통해 감상하기를 바란다.


Everydaymooonday presents Moonassi’s second solo exhibition from October 22nd to December 4th. In his first solo exhibition at EM gallery, Daehyun Kim portrayed the ambiguity of relationships exploring the complexity of the inner self with minimal color palettes and style. For this exhibition , he takes the next step from exploring the ambiguous borders between the self and others to further depict the immersive experiences we have with each other's presence and time.

The moment you are imbued in the scent, color, time and presence of others, everything in the past no longer exists. Seeping into another’s presence and allowing yourself to depart from the self is the inert empathetic passion to assimilate with others. The concept of self you are intertwined with disperses and opens up a new world in a state of selflessness, welcoming others.

Greeting others by breaking away from the intrinsic self is the sublime will to embrace the inner resistance in this struggle. This is the silent trust we have among us in the journey of life we have together. This may feel reckless but not futile.

Each individual’s time intersects and shares multiple colored lights. These lights are more abundant and beautiful than anything you’ve felt, and the moment it becomes meaningful to each other the world becomes their own. This is a world away from futility where even adversity becomes happiness. This is jouissance!

In this exhibition, moona reaches out to another moona to be together and console each other. It is not about hoping for your body and mind to become one with me, but rather to lean on each other in treasuring togetherness despite the many differences we have.
In his works, you feel the dichotomies of ‘joy and weariness’ of the pure white space in the negative space and the ‘confusion within silence’ in the pitch dark space. The countless strokes in all of these contradictions are the stories of our lives. Like the vast amount of strokes, we constantly discover each other. These discoveries shape into a voluminous shape building ‘our lives’ or ‘smim’ of each other.

Daye Shin
Everyday Mooonday

Exhibition Preview


    아무 IX / Moo Nothing IX, 2022
    Ink and Acrylic on Paper


    무아 I / Moo Anattā, 2022
    Ink and Acrylic on Paper


    나 없는 나의 세계로 / Into My Universe Without Me, 2022
    Ink and Acrylic on Paper


    산자유 / Living Freedom, 2022
    Ink and Acrylic on Paper


    더 큰 나 / A Bigger Version of Me, 2022
    Ink and Acrylic on Paper


    동행 / Companion, 2022
    Ink and Acrylic on Paper


    이기이타 / Being Selfish To Be Unselfish, 2022
    Ink and Acrylic on Paper


    각자의 유적 / Remains When We Were Anybody, 2022
    Ink and Acrylic on Paper

"나는 당신을 만나 비로소 나 자신을 세상에 유출시키고 동화되어 완전히 잃어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지금 그 입구에 서서, 당신과 나의 스밈을 바라봅니다."